건강에 대해
나는 건강에 대해 좀 집착이 있는 편이다. 어려서 부터 몸이 약한 탓인지 모르겠다. 어린시절 강원도 시골에 놀러가면 사촌동생 놈들이 있었는데 덩치도 좋고 뭐든 잘먹고 술도 잘 먹었다. 반면 나는 감기도 자주 걸리고 뭘 먹으면 잘 체하고 그랬다. 그러니까 약골이다. 그런탓인지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어떤 날은 졸리고 무기력한 반면, 어떤 날은 정말 컨디션이 최상일 때, 집중도 잘되고 두뇌 회전도 빠르고 에너지도 넘칠때도 있으니까. 내게 건강해지려는 노력은 그런 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다.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일을 조금하다가 7시30분쯤 사무실에서 나왔다. 집에 도착하면 9시경이고 아이와 이것저것좀 해주고 티비를 좀 봤다. 어영부영 하면 곧 잘시간이지만, 오늘도 습관대로 짤게나마 유튜브에서 p4p를 보면서 상체 가슴 운동을 했다. 아내는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어설프다고 장난을 치고, '정말 열심히 한다~'고 정말 노력파라고 우스게 소리를 하곤 한다. 집에서 짧게 운동하면서 얼마나 효과가 나서 가슴이 울그락 불그락 멋있어 지겠나.
그냥 생긴대로 사는게 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래도 노력한다. 뭔가 다른 한 지점으로 가는게 좋으니까. 그리고 뭐 하나를 성취하면 좋다. 누가 이렇게 물을수도 있겠다. 뭘 대단한 걸 이루겠다고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대단한 걸 이루려기 보다는 그 습관이라도 가지면 적어도 그냥 널부러지지는 않으니까 한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하지 않을 때는 시간낭비가 될 때도 많다. 그걸 시행착오 삼아 더 좋은 방법을 찾기도 한다. 그리고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았다면 정말 습관이 되도록 하면된다. 매일 회사 계단을 걸어 올라가며, 일주일이 한두번은 집에서라도 30분 정도 맨몸 근육운동을 하면 안하는 것 보다 정말 훨씬 좋다. 기대한 만큼 결과가 주어지진 않더라도 계속 할 수 있다는 건 중요하다. 가끔 어떤 성과가 있을때도 있다. 회사 워크샵에서 등반하면서 1등을 하기도 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다. 지나치리 만큼. 티비에서는 파인애플 식초를 먹으면 살이 빠지고, 또 뭘 먹으면 몸에 좋고 참 정보는 다양하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서 보면 그걸 지속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하다. 사람들은 금방 까먹는다.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로 건강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
최근 새삼 다시 느꼈는데, 내가 생각하는 건강 비결은 밤 늦게 먹지 않는 것이다. 불금이라고 한잔 하다보면 밤 늦게 까지 먹고 잔뜩 배부른채로 잠이 든다. 그리고 다음날은 밍기적대다가 늦게 일어나곤 한다. 당연히 불금을 즐겨야하고 기분 좋게 먹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만, 생활 습관의 면에서 자주 늦게 먹을때 역류성 식도염도 오고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하는 걸 느꼈다. 아침에 눈이 잘 안 떠졌다. 조금씩 신체 발란스가 깨진다고 할까. 그리고 가급적 일찍 자는 것이 좋지만 현대인이라면 12 전에만 자도 다행이다. 또 다른 비결은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 것이다. 이건 밤 늦게 먹지 않는다와 연결되는 이야기다. 밤 늦게 먹으면 아침 생각이 안난다. 어찌보면 아침형 인간과 비슷한 얘기 같지만, 극단적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지 이건 도시인이라면 거의 실천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러니 적당히 절충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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